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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너머로 뜨거운 햇살이 작열한다. 경주의 여름은 주상절리 절벽을 때리는 파도 소리로 시작된다. 단단한 벽을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 고요한 아침의 적막을 깨며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경주의 여름은 고요하지 않다. 햇살이 감포항의 일렁이는 수면 위로 쏟아지고 봉길해수욕장엔 피서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은 음악의 선율을 따라 월정교 아래 머물고 빛으로 물든 봉황대 안에서는 다채로운 음악이 여름밤을 수놓는다. 햇살이 부서지는 여름. 경주에서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계절을 소개한다.
1. 열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다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양남 주상절리
양남 주상절리는 해안을 따라 길게 펼쳐진 절경으로 ‘자연이 조각한 조형미의 정수’라 불릴 만큼 다양한 미관을 자랑한다. 보통 화산암 지대의 수직 육각 기둥이 일반적인 주상절리라면 양남 주상절리는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보인다. 위로 솟은 모양, 기울어진 모양, 누운 모양. 그리고 부채꼴로 펼쳐진 모양까지. 활짝 펼쳐진 부채처럼 굽은 곡선을 그리는 모양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지질 구조로 손꼽힌다. 이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산책해 보자.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1.7km의 해안산책로로 정자, 구름다리, 벤치 등 쉼터가 곳곳에 마련되어있어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 좋다.
▶ 위치 :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로 498-13
▶ 운영시간 : 상시입장(전망대 : 09:00-18:00)
▶ 문의 : 경주양남주상절리전망대 054-775-6366
사진 및 정보제공 : 경주문화관광
봉길대왕암해변
봉길대왕암해변
경주 시내에서 동쪽으로 32km 정도 떨어져 있는 해변. 동해에 위치한 봉길대왕암해변이다. 백사장은 길이 500m, 폭 40m로 펼쳐져 있 고, 여름철 평균 수온은 22도로 따뜻하다. 동해안의 다른 해변에 비해 한적해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해변에는 방갈로, 튜브 대여소, 간이음식점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마련되어있어 온종일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약 200m 앞 바다에는 문무대왕이 잠들었다는 대왕암이 떠 있고, 인근에는 이견대, 감은사지, 감은사탑 등 역사와 자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유적들이 자리 잡고 있다. 봉길해수욕장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장애인을 위한 전용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해안길
▶ 운영시간 : 상시운영
▶ 문의 : 경주시 해양수산과 연안관리팀 054-779-6324
사진 및 정보제공 : 한국관광공사-대한민국 구석구석
2. 여유로운 금요일 밤엔, 2025 봉황대 뮤직스퀘어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외 콘서트. 10년 넘게 이어져온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2025년에도 관객을 맞이한다. 지난 5월 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8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마다 봉황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공연이 열리는 봉황대 광장은 무대 너머로 초록빛 고분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경주의 풍경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소다. 밤이 되면 조명 아래 드러난 고분의 실루엣이 무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봉황대 뮤직스퀘어에는 발라드, 밴드, 힙합, 트로트까지 매주 새로운 아티스트가 공연에 참여한다.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무대가 펼쳐지면서 매 금요일마다 색다른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경주 봉황대 광장 특설무대에서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다. 6월 6일 현충일과 장마기간(7월 4일 ~ 8월 8일)에는 공연이 열리지 않으며 우천 시 취소될 수 있다.
▶ 위치 : 경주 봉황대 광장 특설무대
▶ 운영시간 : 2025.05.02. ~ 2025.08.22.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 문의 : 경주문화재단 054-777-6303
▶ 기타 : 장마기간(7월 4일 ~ 8월 8일) 미운영, 우천 시 취소
사진 및 정보제공 :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3. 신명나는 '국악한판', 2025 경주국악여행
경주국악여행은 1991년부터 시작된 경주의 격조 있는 국악 공연 시리즈다. 2025년에는 ‘국악한판’이라는 이름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첨성대, 월정교, 경주 교촌마을 등 주요 관광명소에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7월과 8월은 혹서기로 인해 운영되지 않으며 각 공연은 경주의 주요 관광명소에서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별도의 예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명소별 무대에서는 판소리, 정가, 민요, 전통연희, 무용, 퓨전·창작 국악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이 올라갈 예정이다. 특히 9월 6일 교촌마을에서 열리는 무대에서는 전통연희의 맥을 이어가며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전통연희단잽이’,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구성과 레퍼토리로 관객의 시선을 끄는 ‘현무용단’, 세대 간 공감을 끌어내는 음악을 추구하는 ‘새라온’의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 위치 : 경주 교촌마을 광장
▶ 운영시간 : 2025.09.06. 17:00
▶ 문의 : 경주문화재단 054-777-6783
▶ 공연안내 : 경주문화재단 블로그 공지 https://blog.naver.com/gjartcenter
사진 및 정보제공 :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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